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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와 환경 아주 달라도 외계 생명체 가능성?

연방 항공우주국(NASA)이 2일 독성물질 비소(As)를 활용해 생존하는 신종 박테리아를 처음으로 발견했다고 발표한 것은 지금까지 인류가 생각했던 것과는 근본적으로 판이한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음을 증명한 연구 성과로 평가된다. 지금까지 알려진 지구 상의 모든 생명체는 탄소(C) 수소(H) 질소(N) 산소(O) 인(P) 황(S) 등 이른바 '생명체 필수 6대 원소'를 기반으로 구성돼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 6대 원소의 존재는 생명체를 위한 필수 환경으로 여겨져 왔으며 우주에서 외계 생명체를 찾는 탐색 활동도 이들 원소가 존재하는 행성을 찾는 것을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 NASA는 아예 '원소를 따라가라(follow the elements)'라는 우주생물학 연구팀을 애리조나주립대(ASU)와 함께 만들어 외계 생명체 탐색 연구를 벌여왔으며 바로 이 연구팀이 이번에 '생명체 필수 6대 원소'라는 기본 틀을 허무는 연구 성과를 내놓은 것이다. 연구팀 소속 NASA 우주생물학 연구원인 펠리사 울프-사이먼 박사가 발견한 감마프로테오박테리아강(綱)의 박테리아 'GFAJ-1'는 자연 상태에서는 인에 의존하지만 실험 결과 인 대신 비소(As)를 기반으로도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소는 독성물질로서 일반적으로는 생명체의 활동을 방해하지만 원소주기율표에서 인 바로 밑에 있어 화학적으로 인과 유사한 성질을 갖고 있다. 이번 발견의 결과로 인이 없는 환경에서도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확인되는 등 생명체를 구성하는 기본 원소 및 생명체가 살기 위한 기초 환경이 기존의 통념보다는 훨씬 다양할 수 있음이 밝혀졌다. 이에 따라 지구와 구성물질 및 대기환경 등이 근본적으로 다른 외계 행성에서도 인류가 생각하는 범위 밖의 다양한 생명체가 존재할 확률이 더욱 커지는 등 외계 생명체 탐색 대상이 넓어져 적지 않은 과학적 진전이 기대된다.

2010-12-02

상상하지 못했던 '생명체' 나왔다

'생명체의 필수 6대 원소'인 탄소(C) 수소(H) 질소(N) 산소(O) 인(P) 황(S)이 아니라 비소(As)를 기반으로 한 박테리아가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이 최초로 확인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생물학 연구소와 애리조나 주립대학 연구진은 2일 "비소 성분이 아주 많은 캘리포니아주 동부 모노 레이크(Mono Lake)의 침전물 속에서 신종 박테리아(GFAJ-1)를 발견해 배양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 박테리아는 단지 비소를 먹는데 그치지 않고 독성원소인 비소를 박테리아의 DNA로 융합시켰다"고 밝혔다. 비소를 기반으로 한 박테리아의 발견은 생명체가 생존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요소들에 대한 전통적인 개념을 허무는 것이며 우주에서 생명체가 발견될 수 있는 잠재적인 장소가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NASA 연구팀은 "이번 발견은 과학자들이 지구상 생명체의 다양성에 관해 얼마나 제대로 몰랐는지를 나타내는 것이며 다른 행성이나 달에서 외계 생명체를 찾기 위해 탐색해야 하는 곳들이 늘어나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NASA는 외계 생명체를 찾기 위해 지구와 동일한 원소 기반을 가지고 있고 탄소 수소 질소 산소 인 황 등 생명체 필수 6대 원소가 있는 행성에서만 탐색작업을 펼쳐왔다. 봉화식 기자 bong@koreadaily.com

2010-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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